50, 60대 여성 중 앉아도, 서도, 걸어도, 누워도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고 다리가 저린 환자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MRI에서 디스크나 협착이 심하지 않고 신경 눌림도 보이지 않아서 진단도 안 되고, 이상근증후군 등의 질환이나 더 나아가서는 난치병 혹은 정신과적인 문제로까지 치부되는 경우도 매우 많고, 또 디스크나 협착이 심하지 않아서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없는데도 디스크나 협착증 환자로 오진되어 계속 디스크, 협착증 치료만 받고 있는 환자들도 매우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환자들의 진짜 원인은 근육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래에서 이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정확히 어떤 근육 문제를 말할까요? 대부분 폐경 이후에 근육이 줄어들면서 근 기능 저하가 발생하면서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즉 근 감소와 근 기능 저하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런 근 감소나 근 기능 저하로 인한 통증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병원이 거의 없습니다. 허리와 엉덩이, 다리 등이 아프면 대부분 MRI만 보고 진료하고, 근육 문제를 전문적으로 진단하는 곳이 잘 없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제대로 진단을 못 받고, 따라서 치료가 안 되는 환자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런 분들의 증상을 보면, 우선 앉아있으면 허리나 엉덩이가 아파서 오래 못 앉아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단 1분도 못 앉아있으며, 오래 서 있어도 허리가 아픕니다. 그리고 더 심해지면 걸을 때도 다리가 저리고, 특히 양쪽 다리와 발이 저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한 사람은 누워있어도 발끝까지 저리기도 합니다. 또 누워있으면 등이 아프고 엉덩이가 아픈 사람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MRI로 가벼운 퇴행성 디스크나 협착이 보이더라도 양쪽 다리가 저리거나 누워도 발까지 저리고 아픈 사람들은 일반적인 디스크와 협착 증상과는 다르기 때문에 증상을 꼼꼼하게 체크한다면 반드시 디스크 및 협착증과 구분이 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증상에 대한 진단을 MRI로만 설명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안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50~60대 정도가 되면 누구라도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보일 수 있는데, MRI상으로 이런 퇴행성 변화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디스크나 협착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경향도 강하고, 또 디스크내장증 진단을 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설사 근육 문제로 설명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일부 특정 근육, 예를 들면 이상근의 문제로 인한 이상근증후군이라든가 천장관절 문제, 특정 고관절 문제 등 아주 국소적인 문제를 가지고 설명하는데, 이런 분들의 근육 문제는 어떤 특정 근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근육, 허리와 골반 근육, 엉덩이 근육, 다리 근육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들을 전체적으로 재활하지 않으면 좋아지기 어렵습니다.
아래 환자분의 MRI를 보시길 바랍니다.
이분은 MRI상으로 신경 눌림이 그리 심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 병원에서 디스크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를 들으셨는데, 이런 경우 디스크내장증이라고 말하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분은 근 감소와 근 기능 저하 등 근육 문제로 인한 심각한 근육성 방사통으로 원인이 밝혀졌고, 근육재활치료를 통해 좋아지셨습니다.
그럼 이런 환자분들의 근육재활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우선 목부터 등 근육, 허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근육들까지 척추를 전체적으로 만져보면서 어디가 얼마나 굳어있고 뭉쳐있는지 확인합니다. 또 근 감소가 얼마나 심한지도 직접 근육을 만져보고 근감소증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근육의 좌우 밸런스가 얼마나 차이 나는 지도 체크해봐야 합니다. 근육이 많이 굳어있고 뭉쳐있을수록 통증도 심하지만, 근육이 제대로 기능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굳어있고 뭉쳐있는 근육들을 침, 약침, 봉침 등을 이용해 풀어주고 추나요법, 도수치료 등을 통해 손으로도 만져서 풀어줍니다.
그런데 이렇게 방사통이 올 정도로 근육이 심하게 아픈 사람들은 한번 풀어준다고 해서 뭉치고 아픈 근육이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반드시 입원집중치료를 통해 하루에도 4~5회 이상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바로 쉬어주고 또 풀어주고 쉬고를 반복하면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2주 이상 반복해서 치료를 해주고, 통증이 줄어들면 재활운동을 통해 감소되고 기능이 떨어진 근육을 강화시켜줍니다. 또 이런 분들은 퇴원 이후에도 철저한 관리를 해줘야 하며, 상당기간의 재활운동도 필요합니다. 아래 이런 근육성 방사통 환자분들의 치료후기를 꼭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