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 재발 등으로 인해 척추수술, 특히 척추유합술을 받으셨다면 수술 후에 한방재활치료를 꼭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척추유합술 후 한방재활치료를 받으시면 회복이 더 빨라져서 수술의 효과를 더 높일 수도 있고, 또 수술 이후에 남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증상이나 통증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 척추유합술 후 재활치료를 꼭 받아야 하는 이유와 한방재활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척추유합술 이후에 한방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

1. 허리 보조기 착용으로 인한 근육 감소 및 근력 저하 회복

척추유합술을 받은 환자들은 보통 수술 후 3개월 정도 허리 보조기를 착용하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척추의 기능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 한방재활치료를 받으면 척추 주변 근육의 기능을 더 빠르게 회복하고 허리 근력을 강화해줄 수 있습니다. 또 약해진 허리 주변 근육의 기능을 회복해주면 수술의 효과도 더 오래 유지될 수 있고, 회복이 잘 되면 더 빠른 일상 복귀에도 도움이 됩니다.

2. 수술 과정에서의 손상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통증 개선

척추유합술은 수술 범위가 넓을 뿐만 아니라 근육과 인대를 찢고, 척추 뼈에 나사까지 박는 큰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과정에서 불가피한 손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손상으로 인해 수술 부위 주변에 붓기, 뻣뻣함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또 손상이 아물면서 수술 부위에 유착이 발생하면 여러 증상들이 생길 수 있는데요. 허리 주변의 뭉치고 뻣뻣한 근육들을 하나하나 손으로 만져서 추나요법으로 세밀하게 풀어주고, 굳어진 근육에 약침, 봉침치료를 해주면 이런 증상들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3. 수술을 하지 않은 나머지 마디에 남아있는 문제 해결

협착증은 일반적으로 한 부위가 아니라 여러 마디에 걸쳐 문제가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 척추유합술을 할 때는 퇴행이 가장 심한 한 마디나 두 마디 정도를 수술을 통해 신경 압박을 풀어주고, 나사를 박아 고정시키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가장 심한 한두 마디의 문제를 해결해도, 수술을 하지 않은 나머지 마디의 퇴행된 부분들로 인해 여러 증상들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술하지 않은 부위들에 남아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한방치료를 해주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수술 후 남을 수 있는 만성적인 통증 치료에 도움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린 상태가 오래되게 되면, 수술을 통해 신경 압박을 풀어줘도 그 신경이 지배하고 있는 근육과 피부 분절을 따라 엉덩이, 다리 쪽에 통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는 그 신경이 지배하고 있는 근육들이 위축되고 뭉치면서 만성적인 염증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 염증은 뭉치고 위축된 엉덩이, 다리 근육에 존재하는 아주 저강도의 염증으로 피검사나 영상검사로도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술 이후에 남은 엉덩이, 다리 통증 등을 없애려면, 의사가 직접 아픈 부위를 꼼꼼하게 만져가면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만성적인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이 한방재활치료의 장점입니다.

5. 환자에게 맞는 개별화된 운동법 및 생활관리법 교육

척추유합술 후에는 적절한 허리 강화 운동으로 근력을 향상시키고,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수인데요. 한방재활치료 시에는 척추수술 후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체계적인 운동법 및 생활관리법 교육이 함께 진행됩니다. 이를 통해 수술 후 떨어진 근육의 기능과 근력을 끌어올려주고, 척추관절의 기능을 강화하여 재발을 방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