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지속적으로 아프다는 것, 즉 만성요통이 있다는 것은 내 허리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만성요통이 장기적으로 방치되면 결국 퇴행성 척추질환의 종착점인 척추관협착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그런데 만성요통을 장기간 겪으신 분들이 협착증으로 진행하는 단계에서 반드시 거치는 중간 단계의 증상이 있습니다. 바로 조조강직감 증상입니다. 만성요통 환자는 반드시 이 조조강직감 증상의 발생 여부를 체크하셔야 합니다. 이에 조조강직감 증상이 무엇이고 왜 협착증으로 진행하는 중간 단계에 이 증상이 생기는 건지, 이 증상의 발생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또 조조강직감이 있을 때 주의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침에 허리가 뻣뻣해지는 조조강직감 증상이 나타난다면, 허리의 전체적인 퇴행이 이미 많이 진행되었다는 걸 의미한다.

조조강직감이란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가 뻣뻣한 증상으로, 걸으면서 움직여줘야 뻣뻣한 허리가 풀립니다. 이 조조강직감 증상은 디스크의 퇴행뿐만 아니라 뼈, 인대, 근육 등도 퇴행이 같이 진행될수록 그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여기서 퇴행이란 척추구조물이 늙고 약해지고 기능이 떨어진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하다면, 즉 조조강직감이 있다면 허리의 전체적인 퇴행이 이미 많이 진행되었다는 의미로 허리 자체가 늙고, 약해지고, 기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퇴행의 정도가 심할수록 아침에 일어났을 때 뻣뻣한 허리가 풀리는 시간이 더 길어집니다.

이러한 조조강직감은 왜 생길까요? 원래 건강한 허리란, 전날 하루 종일 무리한 활동을 해서 저녁에 피곤하더라도 밤새 잘 자고 잘 쉬어주면 일어났을 때 개운해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늙어서 퇴행된 허리는 밤새 잘 쉬어줘도 개운하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퇴행되어 늙어버린 허리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누워있으면 굳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밤새 누워서 쉬면 허리가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밤새 한 자세를 유지한 탓에 근육이 굳어버리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해지는 거고, 그게 허리가 늙어버렸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조조강직감 증상이 있다면, 이때는 생활습관 교정과 한방재활치료를 병행하여 근육의 기능을 회복하고, 조조강직감 증상을 없애거나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만성요통 환자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 상태를 체크하여 조조강직감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런데 '나는 만성요통이 있지만 조조강직감은 없다'하시는 분은 아직 허리의 전반적인 퇴행이 그리 심하지 않은 것입니다. 만약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허리가 뻣뻣하지 않고 개운했는데 저녁이 될수록 허리가 아파진다면, 이는 내 평소 생활습관, 활동량이 허리에 무리가 된다는 뜻입니다. 이때는 내 허리에 부담을 주는 생활습관이 무엇인지 찾고 그걸 교정해줘야 하며, 운동량과 활동량도 줄여야 합니다. 이런 분들은 아직까지 허리의 회복력은 살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되는 생활습관만 바꿔줘도 비교적 쉽게 만성요통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허리에 가장 나쁜 자세로 대표적인 것이 오래 앉아있는 것인데, 만약 내가 일과 중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면 의식적으로라도 중간중간 일어나주는 것이 좋고, 사무직이라면 회의를 할 때 서서 하거나 스탠딩 컴퓨터를 쓰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미 조조강직감이 나타났다면, 이때는 생활습관 교정과 한방재활치료를 병행하여 근육의 기능을 회복하고, 조조강직감 증상을 없애거나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조조강직감이 발생한 분들은 일단 나의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 알아야 하는데요. 뻣뻣해진 허리가 풀리는 시간이 과거에는 어땠는지, 현재는 어떠한지 비교해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1년 전에는 아침에 뻣뻣한 허리가 5분, 10분이면 풀렸는데, 지금은 3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풀린다면 이는 허리의 퇴행이 그만큼 심해진 것이고, 방치하면 협착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증상이 나빠지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 약침, 추나요법 등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한방재활치료를 통해 주변 근육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면, 조조강직감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조조강직감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라는 건 침, 약침, 추나요법 등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한방재활치료를 통해 주변 근육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증상이 너무 심하다면 입원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는데요. 증상이 악화되어 나중에 협착증으로 진행되면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입원치료를 통해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치료와 더불어 만성요통 환자는 허리에 안 좋은 생활습관을 무조건 바꾸고, 약해진 근육의 기능을 살려주는 재활운동을 치료와 함께 병행해줘야 합니다.

또 만성요통 환자는 허리 주변 근육에 만성화된 염증이 있을 수 있는데, 이때 정말 효과가 좋은 것이 봉침치료입니다. 봉침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염증 제거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물질로, 만성화된 염증을 빠르게, 깨끗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합니다. 또 다른 염증 제거에 빠른 효과가 있는 물질이 스테로이드 주사인데요. 문제는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반복적으로 맞을 경우 뼈, 인대, 힘줄 등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1년에 3번 이상 맞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봉침은 스테로이드와 달리 장기간, 반복적으로 맞아도 힘줄이나 인대가 약해지는 등의 부작용은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봉침을 안타깝게도 봉침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맞을 수 없는데요. 때문에 봉침치료 전에는 반드0시 봉침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만약 봉침 알레르기 때문에 봉침을 못 맞으시더라도 대신 약침으로 치료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설명 드린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 재활운동 등을 통해 조조강직감 증상을 최대한 없애거나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조조강직감이 있을 때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

허리 아플때, 퇴행성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에 좋은 운동 3가지

마지막으로, 조조강직감이 있는 분들이 꼭 아셔야 할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우선 아침에 허리가 잘 안 펴진다고 힘을 줘서 억지로 펴면 안 됩니다. 씻으러 가거나, 출근 준비를 하는 등 집안을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허리가 자연스럽게 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운동을 통해 밤새 굳어있던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준 후에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추천하는 운동은 모커리에서 만든 무릎, 고관절, 골반 3가지 운동입니다. 이 운동은 아침에 잠이 깨면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꼭 해주시고, 자기 전에도 해주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