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회전근개파열을 진단 받게 되면 파열이란 단어가 주는 막연한 불안감에 성급하게 서둘러 수술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회전근개는 누구나 조금씩 늙어가면서 퇴행으로 인해 손상이 생길 수 있는 근육입니다. 즉, 어깨근육의 퇴행과 손상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회전근개파열인 것입니다. 따라서 치료를 통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만 줄여준다면 대부분의 경우 수술을 하지 않아도 큰 문제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또 손상이 있다고 해서 계속 손상이 진행되어 어깨를 못 쓰게 되는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에 회전근개파열의 ‘파열’이란 단어에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회전근개파열은 수술 없이도 치료할 수 있지만,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젊은 나이에 사고로 인해 어깨에 직접적인 큰 충격을 받아 회전근개가 파열됐다면 이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즉, 사고로 인해 회전근개가 찢어진 정도가 크고, 다시 어깨에 힘이 들어가야 하는 활동들을 시작하는 것이 수술의 목적일 때가 진짜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됩니다. 또 이와 같은 이유로 수술을 꼭 해야 할 때는 사고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아야 하므로 가능한 사고 이후 빨리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전근개파열은 사고보다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경우 이미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도 퇴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보다 수술의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퇴행성 회전근개파열은 염증과 통증을 줄여주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도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MRI검사는 근육이 파열된 범위나 파열된 힘줄의 퇴행여부 등을 세밀하게 볼 수 있어 회전근개파열을 가장 정확히 진단하는 검사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MRI 검사소견에 파열이 보인다 해도 통증이 심한 사람이 있는 반면, 통증이 거의 없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MRI 검사소견만을 100%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어깨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꼭 회전근개파열만은 아니기 때문에 통증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회전근개파열을 진단할 땐 의료진이 직접 손으로 만져보며 환자의 임상증상을 꼼꼼히 확인하고, MRI 검사결과와 면밀히 비교하여 치료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같은 퇴행성 질환이라도 환자마다 증상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통증이 언제 시작됐는지, 어깨 통증 외에 다른 통증이 있는지, 어떤 자세에서 통증이 나타나는지, 통증을 악화시키는 일이나 운동을 하고 있진 않은지 등을 세세하게 파악하여 진단을 내릴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전근개파열은 크게 사고나 퇴행 두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우선 사고로 인한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에 직접적인 강한 충격을 받았거나, 넘어지면서 손으로 지면을 짚었을 때 주로 발생합니다. 두 번째 원인은 퇴행으로, 사실상 회전근개파열의 거의 대부분이 퇴행에 의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어깨근육과 인대가 퇴행되어 약해지고, 딱딱하게 굳어지며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손상돼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 어깨를 너무 과도하게 많이 쓰거나, 어깨를 너무 안 쓰는 것도 문제가 되어 퇴행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어깨를 너무 안 쓴다면 적절한 스트레칭으로 움직임을 늘려주는 것이 좋고, 반대로 과도하게 많이 쓴다면 휴식을 취하며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뼈 위에 근육이 붙어있는 다른 부위와 달리 어깨는 특이하게 뼈와 뼈 사이의 터널 같은 곳으로 어깨근육, 즉 회전근개가 지나갑니다. 때문에 어깨가 몸 앞쪽으로 반원처럼 말린 라운드숄더 상태가 되면 어깨근육의 가장 윗부분인 극상근이 어깨뼈와 자꾸 부딪히며 손상돼 어깨충돌증후군을 일으키고, 나아가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한 손을 반대쪽 어깨에 올린 후 다른 쪽 손으로 어깨에 올린 팔꿈치를 위로 쭉 들어올렸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라운드숄더 상태라면 스트레칭을 통해 말린 어깨를 자꾸 펴주고, 만약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라운드숄더로 인해 어깨가 몸 앞쪽으로 말리게 되면 회전근개와 어깨뼈가 자꾸 충돌돼 손상되기 때문에 어깨를 펴주는 운동을 수시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도움되는 운동이 바로 노머니 운동과 치맥운동입니다. 매우 쉽고 간단한 동작이지만 다른 추가적인 운동 말고 이 두 가지 운동만 꾸준히 해도 어느 정도 어깨가 펴지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어깨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할 수 있고, 통증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파열 초기에는 관절 부위가 둔하고 무지근하게 아픈 둔통이 나타나다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주로 많이 쓰는 어깨부터 통증이 시작되나, 한쪽이 생기면 통증이 없는 반대쪽 어깨를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양쪽 어깨에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통증은 주로 팔을 들어올리거나 움직일 때 특정 각도에서 심하게 나타나며, 어깨를 움직이지 못하고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또 힘이 빠지긴 해도 팔을 들어올릴 수는 있지만, 유지하지 못하고 금방 떨어지는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파열의 또 다른 증상은 야간통입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어깨질환은 야간통이 주요 증상으로 꼽히는데, 회전근개파열도 낮보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해져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합니다. 그렇다 보니 회전근개을 진단 받으면 수면부족과 통증 등 여러 이유로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염증은 약침이나 봉침 등을 통해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둔통과 야간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많은 분들이 통증을 참지 못하고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대표적인 양방 비수술 치료법으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강제로 중단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억제로 제거합니다. 이로 인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게 되면 통증이 즉시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할 때는 스테로이드의 기전에 대해 잘 알고, 반드시 정해진 용량과 횟수를 지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염증은 우리 몸이 손상된 부분을 치유하기 위해 면역체계가 일부로 염증반응을 일으킨 것인데, 스테로이드 주사는 이러한 필연적인 복구과정을 강제로 중단하여 염증을 억지로 제거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장기적으로 맞게 되면 우리 몸이 스스로 복구하는 과정을 방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관절의 구조물을 약해지게 만듭니다. 의학교과서에서도 1년에 3회 이상 스테로이드 주사를 받지 않을 것을 권장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할 땐 그 기전에 대해 잘 알고, 반드시 여러 의료진과 상담을 해본 뒤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약침과 봉침을 사용해 회전근개파열을 치료합니다. 약침과 봉침치료를 통해 회전근개에 생긴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을 완화하고, 한약으로 기혈순환을 도와 어깨관절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회복 및 강화하여 튼튼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러한 한방치료는 일시적으로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근육과 인대의 기능 회복을 통해 호전된 상태를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나이가 많은 고령일수록 무거운 물건을 들며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방치료를 통해 통증과 힘 빠짐 증상을 어느 정도 해결한다면 큰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파열 환자는 이미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 등이 퇴행되어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는 운동은 오히려 더 많은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따라서 어깨가 움직일 수 있는 가동범위 내에서 편안하게 앞뒤, 좌우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통해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즉, 회전근개파열 운동의 핵심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굳어있는 회전근개를 이완시켜 기능을 회복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도구가 필요한 운동, 무게를 들어올리는 무리한 운동보단 맨손으로 할 수 있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장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회전근개파열은 수술 없이 치료될 수 있습니다. 설사 50% 이상 파열되었더라도 근육과 인대 등을 강하게 만들어 주고 기능을 회복시키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이 없습니다. 모커리는 파열된 회전근개의 근육과 인대의 염증을 제거하여 통증 감소 및 약화된 어깨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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