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elopathy(경추척수증)는 주로 경추에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경추척수증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드물게 흉추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척수증은 중증 척추질환이지만 목디스크 혹은 또 다른 중증 척추질환인 척추관협착증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그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질병입니다. 척수증은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특징을 가진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더욱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1. 척수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아주 심한 목디스크, 경추관협착증, 후종인대골화증 등이 있다.

Myelopathy(경추척수증)는 뇌에서부터 나와 목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는 중추신경인 척수가 여러 원인에 의해 물리적으로 압박되어 손상된 질환입니다. 척수를 압박하는 원인으로는 크게 척수 방향으로 밀려나온 아주 심한 목디스크, 경추관협착증, 후종인대골화증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돌출된 목디스크는 팔•다리로 뻗어가는 신경근을 누르게 되는데, 돌출 정도가 심하면서 척수 방향으로 밀려나오면 척추관을 지나는 중추신경인 척수를 눌러 척수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목디스크와 척수증 모두 신경을 누르는 것이지만, 중추신경을 누르느냐, 말초신경을 누르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말초신경을 누르는 목디스크에 비해 중추신경을 누르는 척수증은 악화될 경우 심각한 장애가 나타날 수 있어 추가적인 진행을 막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경추관협착증은 정상적인 경추관 보다 관의 크기가 선천적으로 작거나, 경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 및 인대, 척추뼈의 복합적인 퇴행으로 척추관이 막히는 경우 발생합니다.

후종인대골화증은 경추의 후종인대가 골화되어 두꺼워지며 척수를 압박하여 발생합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양인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유전적 요인을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후종인대골화증은 통증과 손저림 등의 증상이 목디스크와 비슷해 방치되는 경향이 있는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척수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초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합니다.

2. 척수증은 중풍의 증상과 혼동될 수 있으며, 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척수증 증상으로는 팔다리의 움직임 둔함, 보행장애, 감각저하, 운동장애 등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나 중풍과 혼동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중풍은 뇌에서 일어나는 문제이며, 척수증은 뇌가 아닌 척수에서 일어나는 문제로,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풍은 몸의 한 쪽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척수증은 몸의 양 쪽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척수증 환자는 젓가락질, 단추 채우기 등 미세한 일상동작이 어려워지는 것뿐 만 아니라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검사했을 때 10초에 25회 이상 하지 못하기도 하고, 중지 아래부위를 가볍게 두드렸을 때 엄지와 검지가 굽혀지는 호프만징후(Hoffmannsign)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걸을 때 균형이 잘 잡히지 않아 일자로 걷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수증은 방치하여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보행장애와 감각장애, 운동장애, 대소변 장애 등 전신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척수증 진단을 위한 가장 정확한 검사는 MRI 검사로, 경추 MRI 검사 시 척수의 압박 정도를 자세히 볼 수 있고 척수 손상 시그널이 보이기 때문에 환자의 임상증상과 MRI 영상 자료를 통해 척수증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3. 척수증은 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방치되는 경향이 있으나,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질환이기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Myelopathy(경추척수증) 초기에는 보통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목디스크와 같은 질환에 비해 일반적으로 통증의 강도가 약한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척수증이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증상 초기에 상당 기간 방치하며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치료도 받지 않은 채 척수증을 장기간 방치한다면 지속적인 신경손상으로 인해 추가적인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척수증은 수술을 서둘러 결정할 필요는 없지만,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추가적인 악화를 막고, 근력 및 감각기능 등을 회복해야 합니다.

4. 척수증은 이미 신경 손상이 진행된 상태라 발견 즉시 수술해도 목디스크 수술에 비해 증상이 급격하게 좋아질 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척수증 수술의 일차적인 목적은 증상 개선보다는 증상의 추가적 악화 방지에 있다.

척수증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수술 밖에는 답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척수증은 뇌출혈, 심근경색, 목디스크 힘 빠짐 등과 같이 응급으로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질병이 아닙니다. 척수증은 이미 척추 신경의 손상이 진행된 상태라서, 발견 즉시 수술을 해도 목디스크와 같은 다른 척추수술들에 비해 수술 직후 증상이 급격히 호전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척수증 수술의 주목적은 현재의 증상을 개선하는 것보다는 증상의 추가적인 악화를 방지하는 것에 있습니다.

5. 척수증의 비수술적 한방치료는 목 주변 근육 및 인대를 부드럽게 풀어주어 신경압박완화를 돕는다.

Myelopathy(경추척수증)와 척추관협착증의 비수술적 한방치료는 비슷한 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척수증과 협착증 모두, 신경이 물리적으로 눌리기 때문에 척추신경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신경 주변의 혈관들 또한 순환이 되지 않으면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약침, 추나, 한약 등을 이용한 한방복합치료를 진행하여 퇴행으로 인해 딱딱해진 근육, 인대를 부드럽게 풀어주고, 약해진 근육 및 인대의 기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압박으로 인해 정체되어 있던 신경과 신경 주변 혈관의 순환이 원활해지도록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치료를 진행하여, 신경 압박으로 인한 증상들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6. 고령의 환자나 수술이 매우 위험한 경우 한방치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아주 고령의 환자이거나, 척수증 수술을 진행하게 됐을 때 척수의 손상 가능성이 존재하거나, 심한 당뇨나 심장질환 등으로 인해 척수증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수술 과정 중 척수가 손상되어 사지마비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면, 바로 수술을 결정하는 것 보다 한방치료를 선행해 보는 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척수증은 일반적으로 목디스크, 경추관협착증, 후종인대골화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특히 목디스크와 경추관협착증으로 인해 생긴 척수증의 경우 한방치료에 반응이 좋은 경향이 있습니다.

7. 척수증은 환자의 생활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척수증은 목에 충격이 가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받으면서도 목에 충격이 가거나 무리가 가지 않도록 생활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목을 앞으로 쭉 빼거나 목을 숙이는 등의 목에 무리가 될 수 있는 자세는 피해야 하며, 목을 몸통의 정중앙에 위치하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목에 충격이 가거나 무리가 갈 수 있는 운동 역시 하지 않아야 합니다. 진행성 질환인 척수증 환자는 본인의 증상 및 상태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생활을 관리해야 하며, 증상악화 방지를 위해서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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