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협착증 환자분들이 치료에 대해 정말 잘못 생각하고 있는 2가지 내용에 대해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협착증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치료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어떤 것인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나중에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협착증 치료에 대한 잘못된 생각 첫 번째, 협착증 치료가 협착증의 원인을 깔끔하게 해결해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협착증은 수술적 치료든 비수술 치료든, 그 어떤 치료를 받더라도 문제의 원인이 깔끔하게 해결되는 병이 아닙니다. 즉 치료를 받고 좋아졌다고 해서 이전의 허리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왜 그럴까요? 협착증은 척추의 퇴행으로 인한 병, 즉 척추가 늙어서 생긴 병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늙어버린 것을 치료를 통해 다시 젊어지게 할 수 있느냐? 안타깝게도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어떻게 늙은 것을 되돌리겠습니까?
협착증은 허리가 전체적으로 다 늙어버린 상태입니다. 이렇게 늙어버린 허리는 수술을 하든 시술을 하든 한방치료를 하든 어떤 치료로도 젊어지게 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미래에 늙은 허리를 완전히 젊게 재생하는 치료가 나온다면 좋겠지만, 현재로써는 늙어버린 허리를 다시 젊게 만드는 기술은 없습니다. 그래서 협착증 수술은 가장 심하게 늙고 변성되어 문제를 일으키는 부위를 제거한 후 불안정해진 척추에 나사를 박아 안정화시키는 것이고, 저희 같은 한방치료는 늙고 퇴행되어 약해진 걸 강화하고 기능을 회복하는 재활치료를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한 말씀이지만, 협착증 치료 후에 여러분이 기대했던 것만큼 증상이 깔끔하게 좋아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 어떤 치료를 받아도 협착증의 원인인 퇴행, 즉 늙은 것을 깔끔하게 고칠 순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치료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으신 분들은 치료를 받고 난 이후에 불만족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치료가 병의 원인을 깔끔하게 해결할 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은 치료에 대한 기대치가 높습니다. 이런 분들일수록 치료 이후에 불만족스러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수술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은, 수술은 한 번 하고 나면 만족스럽지 않아도 수술 전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합니다.
협착증 치료에 대한 잘못된 생각 두 번째, 치료만 하면 끝이라는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이 협착증 치료는 원인을 깨끗하게 해결할 거라고 기대합니다. 그래서 치료만 받으면 다 끝난다고 생각하니까 치료에 대해 조급증을 갖습니다. 그래서 조급하게 치료를 결정하고, 치료를 받고 나면 모든 게 끝날 거라 기대합니다. 이 경우 무엇이 문제가 되느냐?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니까 관리를 안 하고, 이게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번 늙어버린 건 다시 젊어지지 않으므로, 치료 후에 어떤 치료를 받고 좋아졌든 지속적인 세심한 관리와 재활운동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치료만 받으면 끝이라고 생각하고 조급함을 가질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먼저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협착증 수술은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인 퇴행된 척추관 내의 황색인대를 제거하게 되는데, 퇴행이 가장 심한 부분을 수술로 제거하고 나사를 박아 고정시키게 됩니다.
그런데, 보시면 협착증은 이 부분만이 아니라 주변 부분도 다 퇴행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고정술을 한 이후에 이 부분이 구부리지도 펴지도 못하게 되기 때문에 이미 퇴행된 주변 마디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주변 마디가 더 많이 구부렸다 폈다가 해줘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협착증 환자는 이미 주변 위아래 마디도 퇴행되어 약해진 상태인데, 추가적으로 부담을 주니까 시간이 흐르면 주변 부위도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요. 이것을 인접분절질환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척추유합술 후 이러한 문제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인접분절질환이라는 이름까지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인접분절질환은 특히 수술 후 관리를 잘 못하면 당연히 더 잘 생기기 때문에 유합술을 했다면, 이 인접분절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를 세심하게 잘 해줘야 합니다.
저희 병원에 오시는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병원에서 인접분절질환에 대해 설명을 안 해준 건지, 아니면 환자분들이 설명을 듣고도 잊어버리신 건지 모르겠지만, 이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수술 후 관리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합니다. 수술을 하고 나면, 신경을 누르는 부분을 제거했으니까 증상은 물론 좋아지겠죠. 그러나 문제는 증상이 좋아지니까 환자분들이 '이제 농사도 짓고, 등산도 가고 되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하고 싶은 걸 다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무리하다 보면 몇 년 후 다시 주변 부위에서 재발하고, 추가적으로 나사를 박거나 또는 나사를 박자는 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 절대로 치료만 받으면 다 끝이라고 생각하고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마시길 바랍니다. 수술을 받든 한방치료를 받든, 협착증은 치료 이후에도 끝까지 갖고 가면서 관리하는 질환입니다. 참고로 저희 모커리한방병원은 인접분절질환으로 인해 재수술을 권유 받으신 분들도 수술 없이 치료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치료만 받으면 끝이라고 생각하니까 생기는 문제, 한방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저희는 말기 협착증을 수술 없이 치료하고 있고, 협착증 한방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말기 협착증 환자가 한방치료 이후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11배 이상 증가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은 무작위 대조군 연구라는 굉장히 신뢰도가 높은 연구 방식의 논문으로, 한방치료와 양방 비수술치료의 효과를 비교한 임상시험입니다. 단순히 치료 호전 케이스만을 모아 발표한 환자사례 논문들과 비교해서 그 신뢰도가 매우 높습니다.
모커리 협착증 치료 이후에는 환자분들의 걷는 거리도 늘어나고, 걷는 것도 편해지고, 굽어진 허리도 많이 펴집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늙고 변성된 허리가 젊어진 것은 아닙니다. 어떤 환자분들은 치료 받고 좋아지니까 'MRI를 찍어보면 척추관이 넓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하시고 MRI 한 번 찍어보자 이러시는 분들도 꽤 있는데, 아닙니다. 늙은 허리가 젊어진 게 아니고, 척추관의 구멍이 넓어진 것도 아닙니다. 통증치료와 재활치료를 통해 허리의 약해진 기능을 보강한 것입니다. 그래서 치료를 받은 후에도 무리하면 상태가 다시 나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세심한 관리와 꾸준한 재활운동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저희는 환자분들에게 치료 후 운동과 생활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입원치료기간 중에 꼼꼼하게 교육합니다. 실제로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세심하게 관리하고 꾸준히 운동하신 분들은 치료 이후 호전 효과를 오랫동안, 장기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치료만 받으면 끝난다는 생각으로 조급증을 갖지 마시고, 협착증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걸 꼭 아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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