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어떤 병이든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치료도 그에 맞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협착증의 원인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협착증은 바로 척추의 퇴행으로 인해 나타납니다. 퇴행, 퇴행성디스크, 퇴행성척추질환… 이런 말들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협착증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퇴행의 의미부터 알아야 합니다. 퇴행이란 늙고, 변성되고, 약해지고, 기능이 떨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척추가 퇴행되면서 어떻게 협착증이 진행되는지 좀 더 자세히 척추 MRI 사진을 보여드리며 알려드리겠습니다.
척추를 옆에서 바라본 MRI 사진입니다. 왼쪽은 정상 척추, 오른쪽은 협착증 환자의 척추 MRI 사진입니다. 협착증 환자는 허리 전체 마디가 퇴행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척추를 잘라 밑에서 바라본 사진으로, 왼쪽은 정상 척추, 오른쪽은 협착증 환자의 척추 사진입니다. 이곳이 바로 머리에서 다리로 신경이 내려가는 척추관입니다. 우선, 척추관의 뒤쪽을 보면, 황색인대와 후관절이 있습니다. 우리 척추가 늙어가면서 약해지면, 척추의 전체적인 구조물이 흔들리게 되면서 불안정해집니다. 그러면 불안정한 척추를 버티기 위해 뼈와 뼈를 붙잡아주는 황색인대가 두꺼워집니다. 또, 척추구조물 안정성에 큰 역할을 하는 후관절도 퇴행되면서 후관절 자체가 붓고 두꺼워지는데요. 이렇게 두꺼워진 황색인대와 후관절로 인해 뒤, 옆으로부터 척추관이 좁아지면, 여기 가운데 있는 신경을 압박하게 됩니다.
척추의 앞쪽에는 디스크가 있습니다. 척추에 무리한 활동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퇴행되고, 수분이 빠져 높이가 낮아지고, 전체적으로 눌리니까 퍼지면서 밀려나오게 됩니다. 예를 들면, 호떡을 누르개로 누르면 푹 퍼지면서 넓어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퍼져서 밀려나온 디스크때문에 앞으로부터 척추관이 좁아지고, 이로 인해 신경을 더 압박하기 쉬운 구조가 됩니다. 정리하자면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황색인대, 후관절, 디스크 등의 모든 조직들이 전반적으로 퇴행되면서 앞, 뒤, 옆에서부터 척추관이 좁아지고, 이에 따라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려 협착증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신경이 눌리면 어떤 협착증 증상이 나타날까요? 보통 협착증 초기에는 허리, 다리, 엉덩이 등에 통증 위주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척추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흔들리고, 후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근육과 인대 또한 퇴행되기 때문에 허리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아무 이유 없이 허리가 아팠다가 안 아팠다 하고, 뻣뻣한 느낌이 듭니다. 또, 앉아있을 때 의자에 닿는 엉덩이 부위에 불편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기로 진행되면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아픈 신경성 파행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진짜 협착증 증상입니다. 또, 척추 주변 근육이 퇴행되면서 점점 더 근육이 굳기 때문에 잘 때 한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밤에 잘 때도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또, 사람에 따라서는 잘 때 다리에 쥐가 나는 환자도 있습니다. 이렇듯 협착증 초기에는 신경 압박이 심하지 않아 걷기 힘든 진짜 협착증 증상보다는 허리, 엉덩이, 다리의 통증 위주 증상이 나타납니다. 사실 이러한 통증 위주의 증상들은 침, 약침, 추나 치료를 통해 허리, 엉덩이 주변의 뭉친 근육들을 풀어주면, 상대적으로 치료가 빠른 편입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걷는 데 문제가 생기는 신경성 파행 증상이 나타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퇴행, 즉 척추가 늙어감에 따라 변성되고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점점 악화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초기, 중기를 지나 협착증 말기로 접어들면, 다리로 가는 신경이 점점 더 심하게 압박되기 때문에 감각 저하, 감각 이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또, 압박된 신경 주변의 혈류 순환이 원활이 되지 않고, 이로 인해 신경이 뻗어 나가는 허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등의 근력이 떨어지고, 근육이 위축됩니다. 말기 협착증 환자는 신경이 심하게 압박된 상태기 때문에 근력이 많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근육위축이 오게 됩니다. 그래서 몇 미터 이상 걷기도 힘들어 하고, 감각 기능 또한 떨어지면서 미약한 통증과 같은 증상들을 잘 못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말기 협착증 증상은 척추가 퇴행되면서 기능이 떨어지고, 약해져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통증치료 뿐 아니라 재활치료가 추가적으로 꼭 필요합니다. 퇴행으로 인해 늙고 변성된 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기능이 떨어지고 약해진 건 재활치료를 통해 기능을 살리고,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모커리에서는 한의사가 환자 별 근력 저하 정도, 잔존 근육량, 감각저하 정도 등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을 따져보고, 환자에 맞는 1:1 운동 및 생활습관 교정 프로그램을 진행해 말기 협착증 증상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말기 협착증 환자는 거동이 불편해 통원으로 치료하기는 힘들고, 한 달 정도 집중적으로 한방재활치료를 받아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입원치료를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모커리는 말기 협착증의 한방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했습니다. 협착증 치료 후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11배 이상 증가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미국 유명병원과 함께 발표하였습니다. 특히, 이 연구는 한방치료군과 양방치료군을 무작위로 나누어 비교한 무작위대조군 연구기 때문에 연구의 신뢰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대학병원이 아닌 곳에서 이런 수준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기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 학술지(Journal of Pain Research)에 게재된 논문 표지
이번 임상시험은 743명의 척추관협착증 환자 중에서도 통증 없이 평균 60m 밖에 걷지 못하는 말기 협착증 환자만을 선별하였으며, 모커리 한방치료 이후 이들이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11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척추관협착증이 수술 없이도 호전될 수 있다는 한방치료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한 연구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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