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더 쉬운 척추관협착증증상은 통증 위주의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입니다. 통증 위주의 증상이란 아픈 게 주증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저 협착증 진단을 받았는데 다리,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괴로워요' 하시는 분들, 특히 한쪽 다리, 엉덩이가 심하게 아프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일반적으로 치료가 더 쉽습니다. 또 통증이 오래된 게 아니라 최근 몇 달 새 통증이 급격히 악화된 경우, 그리고 통증 외에 감각이상, 감각기능 저하, 힘 빠짐 등의 증상이 없는 경우가 협착증 치료가 더 쉽습니다. 이런 증상들에 대해서는 뒤에 더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협착증은 아파서 못 걷는 병이라고 알고 계셔서, 아파서 못 걸으면 다 협착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단순히 아파서 못 걷는 것과 협착증으로 인해 신경이 눌려서 못 걷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파서 못 걷는 분들 중에 최근에 급격하게 걷는 데 문제가 생긴 분들, 특히 몇 달 전까지도 잘 걸었던 분들. 이런 분들은 치료가 더 쉬운 협착증 증상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이런 증상과 비교해서 치료가 더 어려운 척추관협착증증상은 뭘까요? 앞서 말씀 드렸던 통증과 비교되는 협착증 증상인 감각이상, 감각기능 저하와 힘 빠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양쪽 다리의 감각이 둔하다.
다리 감각이 떨어지고 자꾸 굳는 것 같다.
새벽녘에 다리가 저리거나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서 자꾸 잠에서 깬다.
오후가 되면 다리가 나무토막처럼 무겁고 뻣뻣해진다.
발바닥 앞부분이 돌멩이나 동전이 붙어있는 것처럼 먹먹하고, 걸을 때 찌릿찌릿한 느낌이 든다.
다리에 랩 같은 걸 씌워놓고 살을 만지는 느낌이 든다.
발가락, 발목, 무릎 등에 힘이 없어서 앞으로 자꾸 고꾸라지려고 한다.
좀 오래 서있으면 종아리, 발목이 저려서 주저앉고 싶다.
불편함 없이 걸어 다니던 곳을 한 번, 두 번 자꾸 쉬어 간다.
힘이 빠지는 종아리가 반대편에 비해 가늘어진다.
그리고 앞서 통증 때문에 아파서 못 걷는 경우와 진짜 협착증으로 인해 못 걷는 경우는 차이가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협착증 환자들은 걸을 때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지고, 중간에 허리를 숙이거나 쪼그리고 앉아서 쉬면 좀 편해지기 때문에 걸었다 쉬었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게 협착증의 가장 중요한 증상인 간헐적 신경성 파행입니다. 그리고 허리를 구부리고 걸으면 편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치료가 더 어려운 척추협착증 증상들인데, 여기서 치료가 더 어렵다는 의미가 비수술치료가 안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 치료가 어렵다는 의미는 치료가 더 쉬운 증상보다 치료에 기간이 더 걸린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리고 치료가 더 쉬운 협착증 증상일수록 치료 기간도 더 짧고, 치료 후 결과도 훨씬 더 좋다는 의미입니다. 몇 분 걷지 못하는 말기 협착증도 수술 없이 한방재활로 치료할 수 있다는 내용은 이미 저희가 임상시험을 거쳐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논문 내용과 말기 협착증 환자분들의 영상치료후기를 아래 첨부하오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협착증 치료가 더 쉬운 통증 위주의 환자일수록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향을 보입니다. 첫 번째는 50~60대 또는 70대 초반의 상대적으로 젊은층이고, 두 번째는 근육의 상태가 더 좋다는 것입니다. 즉 허리 주변 근육이 많고, 근육의 상태가 좋고, 근육이 제 기능을 잘해주고 있다는 겁니다. 거기에 비해 치료가 더 어려운 협착증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보통 70대 후반, 또는 그 이상의 고령층의 근감소증을 동반한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분들 중에 누가 더 치료에 적극적일까요? 바로 너무너무 아프다는 말을 하는 분들, 즉 치료가 더 쉬운 쪽입니다. 통증이 굉장히 심하니까 서둘러서 치료를 받으려고 하는 것인데요. 반면 치료가 더 어려운 쪽, 즉 통증 이외에도 감각이 저하되고 신경기능이 떨어져서 여러 가지 이상증상을 느끼는 분들은 치료를 계속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증상이 수 년 혹은 십 년 이상 지속되다 보니까 익숙해져서 통증과 불편함에 둔감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은 감각이상 및 감각기능 저하가 생기니까 오히려 통증은 덜 느끼는 겁니다.
그래서 이 분들은 시간이 더 흘러서 거의 일상생활이 어렵게 되었을 때야 치료를 받으러 오십니다. 그런데 이런 치료가 어려운 분들도 조금이라도 더 일찍 치료를 받으면, 치료 결과가 훨씬 더 좋을 수 있으므로 미루지 말고 가급적 빠른 시기에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말기 협착증으로 진행된 경우는 이미 신경이 많이 눌린 상태이기 때문에 감각저하 및 감각이상 증상을 호소하고, 남아있는 근육량도 적고, 근력도 저하됐고, 엉덩이 근육과 다리 근육도 많이 빠져서 위축된 상태입니다. 이런 분들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입원집중치료를 통해 재활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추나요법, 침, 약침, 봉침, 한약치료 등의 재활치료와 함께 재활운동, 생활습관 교정 등으로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고, 약해진 근육의 기능을 회복시키면 증상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협착증 치료가 더 쉬운 증상과 치료가 더 어려운 증상을 말씀 드렸는데, 사실 통증 위주의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은 진짜 협착증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추간공협착증이나 디스크 증상에 가깝습니다. 진짜 협착증이 아닌 것이죠. 근데 이런 분들이 왜 협착증 진단을 받을까요? 아무라도 60대 이상의 사람이 병원에 가서 척추 MRI를 찍어보면 척추관이 막힌 사람들이 대단히 많은데, 이런 상태에서 통증이든 감각기능 저하든, 어떤 증상이 있으면 협착증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런데 만약 MRI상으로 척추관이 막힌 것이 보여도 환자가 통증 증상만을 호소한다면, 이건 진짜 협착증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런 게 치료가 훨씬 더 쉬운 증상입니다. 이런 환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 드리지만, 협착증 치료가 제일 어려운 증상, 즉 감각이상 및 감각저하, 힘 빠짐 증상이 있는 분들도 한방재활치료를 통해 충분히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니 늦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수년 혹은 10년 이상에 걸쳐 진행되는 만성적인 성격의 질환입니다. 그래서 보통 환자들이 증상이 심각하다고 인지한 기간보다 5배~10배 이전의 기간에 이미 병이 시작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회성 치료로 빨리, 쉽게 낫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치료와 더불어 생활관리, 운동까지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주는 재활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에 모커리한방병원에서는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 등의 한방치료로 척추 주변의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어 피로하고 찌든 근육을 회복시키고, 환자 상태에 맞는 1:1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재활운동 및 생활관리를 교육하고, 이를 함께 실행하여 떨어진 근육의 기능과 약해진 근력을 회복시킵니다. 즉 단순히 통증을 일시적으로 차단하거나 호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협착증으로 약해진 하지 기능을 회복시키고, 생활관리 및 운동법 교육을 통해 치료가 끝난 후에도 스스로 협착증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모커리한방병원의 협착증 치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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