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들어서 이름을 알고 있고 흔히 접할 수 있는 그래서 한약 중에 대표적인 약, 쌍화탕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일단 쌍화탕은 어떤 약이냐? 쌍화탕이라는 처방명은 그 처방 속에 답이 들어있습니다. 쌍 쌍(雙)자에 화할 화(和)자를 쓰는 쌍화탕은 두 개의 쌍, 즉 음과 양이 조화롭게 이루어져 인체에 큰 도움을 주는 처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쌍화탕은 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의학에서 한의사들이 10대 명방 중에 하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꼭 한의원이 아니더라도 일반 사찰에서도 쌍화탕 냄새를 맡을 수 있고, 또 옛날 느낌이 나는 다방에 가도 쌍화차가 있고, 또 그냥 일반 식품으로 쌍화차가 나와 있기도 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쌍화탕을 대부분 감기약으로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 말은 50%는 맞고 50%는 틀린 말입니다. 쌍화탕은 엄밀하게 따지면, 근육이 피곤한 상태에서 몸에 나쁜 기운 및 차가운 기운이 들어와서 근육통이라든가 몸에 이상 징후를 일으키는 것을 물리치거나 예방을 해주기 위해서 만들어져 있는 치료약이자 사실은 몸의 근육에 가장 좋은 기초적인 보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쌍화탕효능에 대해 아시려면 우선 쌍화탕이 만들어지는 원리부터 아셔야 합니다. 과거에 남성들은 몸을 쓰는 육체 노동을 주로 했습니다. 하루 종일 노역을 하고 피곤한 상태이니까 근육의 피로도도 더해지겠죠. 그런데 그 다음날 또 아침 일찍 일을 하러 가야 했습니다. 더욱이 지금처럼 좋은 옷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특히 봄, 가을 일교차가 심할 때 서리가 있거나 기온이 영하에 가까워질 때 피곤한 상태에서 방한이 되지 않는 옷을 입고 일을 하게 되면 찬 기운이 몸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때 우리가 흔히 쓰는 몸살에 걸리게 되는데, 이런 여기저기 결리고 아픈 근육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 만든 약이 바로 쌍화탕입니다. 즉 쌍화탕은 근육의 피로를 해소하고 근육통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만들어진 치료약이자 보약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쌍화탕을 감기약이라고만 알고 계시는데, 고열이 있고 식사하기도 힘들 정도로 목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쌍화탕만 먹고 버티시면 안 됩니다. 바이러스에 심한 고열을 동반한 감기 같은 경우에는 이에 맞는 치료를 하셔야 합니다. 쌍화탕은 이런 경우보다는 일교차가 심한 때, 으슬으슬 추울 때, 감기가 올 듯 말 듯하고 피곤할 때 드시면 좋습니다. 그 다음에 심한 감기를 앓은 후, 뭔가 몸이 무겁고 감기의 마무리가 잘 되지 않은 것 같을 때 드셔도 굉장히 좋습니다. 물론 본격적인 고열을 동반하거나 심한 목감기, 편도가 심한 분들도 감기를 치료하시면서 사이사이에 쌍화탕을 겸용하셔도 굉장히 좋은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또 특히 야외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봄, 가을에 일교차가 심하거나 여름에 에어컨의 찬 기운에 쉽게 피로를 느끼시는 분들도 계절과 상관없이 쌍화탕을 드시면 아주 좋습니다.
다시 정리해 드리자면 쌍화탕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몸살 기운이 있을 때, 피로감과 더불어서 몸이 무겁고 약간의 근육통을 동반할 때 쓰시면 굉장히 좋으며, 감기가 치료된 후에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아서 피로와 몸이 무거울 때, 그 다음에 야외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에게 퇴근 후에 피로를 풀 수 있는 좋은 약이 되겠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 쌍화탕을 드시고 주무시면 피로를 푸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리라 확신하면서 적극 권장 드립니다.